
어제 미운 우리 새끼에서 배정남 씨가 반려견 벨의 건강 검사를 받는 장면을 봤습니다.
화면 속 그의 눈빛을 보는데, 문득 16년을 함께한
내 반려견 콩이가 떠올랐어요.
콩이는 단순한 반려견이 아니라, 내 삶의 큰 일부였고,
기쁨과 위로를 주던 존재였거든요.
그렇게 오랜 시간을 함께하다 떠나보낸 날,
집 안은 너무나 조용했습니다.
밥그릇, 산책줄, 장난감 하나하나가
모두 콩이를 떠올리게 했고, 눈물은 끝없이 흘렀습니다.
“내가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
후회와 죄책감 속에서 한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죠.

이때 알게 된 게 펫로스증후군(Pet Loss Syndrome)입니다.
반려동물을 잃은 뒤 겪는 깊은 상실감, 우울, 무기력,
죄책감이 대표적인 증상이에요.
실제로 배정남 씨도 방송에서 “벨이 떠난 후
2주 동안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고 고백했죠.
전문가 측에 따르면 펫로스 척도 평균은 28점,
위험 기준은 37점 이상이라고 합니다.
배정남 씨의 점수는 34점으로, 위험 직전 수준이었어요.

처음엔 콩이의 사진만 봐도 눈물이 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변화가 생겼습니다.
사진첩을 보며 웃고, 추억을 이야기하며
마음을 정리할 수 있게 되었죠.
슬픔을 억누르려 하기보다, 그리움과 사랑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배웠습니다.
펫로스는 단순한 슬픔이 아니라, 누군가를 깊이 사랑했다는 증거입니다.

배정남 씨가 벨에게 “고마워”라고 말하던 장면을 보면서, 나도 마음속으로 콩이에게 말했어요.
“콩이야, 함께한 16년 정말 고마워. 사랑했어.”
혹시 지금 비슷한 아픔을 겪고 있다면,
부디 억지로 잊으려 하지 말고 충분히 슬퍼하세요.
그리고 언젠가 미소 지으며 말해보세요.
“고마워, 우리 함께한 시간들. 너를 사랑했어.”
슬픔 속에서도, 사랑의 기억은 마음 속에서 오래
살아남습니다. 🌼
펫로스증후군은 그 사랑의 깊이를 보여주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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